[R&D가 답이다]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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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의 첫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린 ‘퓨처 테크 포럼:조선’의 첫 연설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었다. ‘조선업의 미래를 그리다(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를 주제로 진행된 첫 연설에서 HD현대는 인공지능(AI), 탈탄소 솔루션, 제조 혁신 등 이 회사가 적용하고 있는 현재의 기술과 함께 미래의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조선업 협력 비전들을 다채롭게 제시했다.
HD현대는 이미 AI 기술을 선박 운항에 적용한 바 있다. 자율운항 기술 전문 기업인 아비커스를 자회사로 둔 이 회사는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 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방산 분야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공동 건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지보수(MRO) 중심이었던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이 이번 공동 건조로 인해 한 걸음 더 진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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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퓨처 테크 포럼:조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코트라(KOTRA)가 다음 달 22일까지 운영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 ‘조선해양관’을 운영하기로 한 것. 이 전시관에는 아비커스의 자율 운항 기술 시연을 비롯해 AI 용접 로봇, 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모형 등이 전시된다. 회사 측은 “행사장에서 참관객들에게 HD현대를 비롯해 K조선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