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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미국산 쌀-소고기 오찬에 “트럼프 노벨상 추천”

입력 | 2025-10-29 03:00:00

[美日 정상회담]
황금 골프공-아베 골프채도 선물
오타니 경기 함께 보다 회담 늦어져



‘아베 골프채’ 선물 다카이치 총리가 선물로 준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 퍼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백악관 X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쌀과 소고기로 오찬을 대접했다. 특히 그는 ‘골프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금박을 입힌 골프공,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를 우승한 골프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의 이름이 적힌 골프 가방,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도 선물하는 등 특유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진심 어린 환대)’를 발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일본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고 영어로 인사했다. CNN은 미국산 쌀과 소고기로 요리한 밥과 스테이크가 나온 것에 주목하며 “자국산 쌀에 자부심을 느끼는 일본이 미국산 쌀을 대접한 건 쌀 수입 확대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행보”라고 전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미국 대표 자동차 기업 포드의 픽업 트럭 ‘F-150’도 전시됐다. 미국산 자동차의 구매를 늘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일본 측이 해당 트럭 1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보다 먼저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회담은 두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에서 일본의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가 출전하는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결승전 3차전을 시청하면서 10분 정도 늦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평화에 공헌했다”며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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