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월 복귀 인턴도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지원 허용 방침 ‘12개월간 수련’ 자격 없어지면서 9월 복귀자도 불이익 없이 지원 3, 6월 복귀자에 ‘배신자’ 낙인찍기 ‘평판 바닥’ 등 협박 조롱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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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의정 갈등으로 19개월 만에 수련병원에 복귀했지만, 의료계에선 일찍 복귀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낙인찍기’가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복귀 기간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면서, 결과적으로 정부 원칙을 듣고 조기에 복귀한 의사들만 동료들 사이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의료계 커뮤니티에는 올해 3월이나 6월 복귀한 전공의를 향해 ‘최하점을 주겠다’, ‘평판 바닥’, ‘낙동강 오리알’ 등 협박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 정부 조치에 조롱 대상 된 조기 복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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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복귀자 특혜 논란… 고통 호소하는 조기 복귀자
전공의 내분은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 파업에 불참하고 병원에 남은 전공의는 다른 전공의들로부터 ‘참의사’라며 조롱 섞인 비난을 받고, 온라인에 신상이 공개됐다.
조기 복귀 인턴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월에 복귀한 한 인턴은 “3월 복귀 인턴들은 인력 부족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내하며, ‘혼자 먼저 복귀했다’는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부정적인 시선과 고립까지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9월 복귀자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면서 의료계 내분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기 복귀 인턴들은 “먼저 복귀해 병원 정상화에 기여한 이들이 역차별받는 구조”라며 조직 내 조롱과 왕따의 대상이 된 것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특혜 논란을 인지하고 있어 수련 기간을 줄이는 대신 사후 수련이 끝나야 진급하는 등 복귀 시기별 차등을 두려 노력했다”면서도 “의료계를 하나로 통합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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