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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중국이 15일 “미국과 관련된 기업들이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화오션 제재가 경고적 제스처인가’라는 질의에 “우리는 다시 한번 미국과 관련 기업들이 사실과 다자무역 규칙을 존중하고,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의 원칙을 준수하며, 조속히 잘못된 행위를 시정하고 중국 측의 이익을 해치는 일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으며, 이는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며 “양측은 평등, 존중, 상호이익의 원칙에 기초해 관련 문제를 협의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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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이 중국에 대해 해사, 물류, 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한 것에 반격하기 위해 한화오션의 5개 미국 자회사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들의 중국 조직·개인과의 거래나 협력이 금지된다.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는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한국 기업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