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9월 결장해…10월서 처음 소화 “월드컵에서 경쟁력 보일 수 있게 하겠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후반 황인범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25.10.1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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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홍명보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을 선택하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친선 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강호’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선 0-5로 대패했으나, 이날 분위기를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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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쌓진 못했으나, 전반 15분에 터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득점이 나오기 전 상황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공수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는 믹스트존에서 “브라질전에서 대패하고 나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다. (우려와 달리) 모든 선수가 이번 경기를 잘 준비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며 “물론 보완할 점도 있지만 결과도 가져왔고 경기 내용도 괜찮았다.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 같은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날 평소보다 관중이 적게 찾은 거에 대해선 “2만2000명 정도 오신 것 같은데, 내가 대표팀에 있던 이후에 홈 관중 중 최저”라며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전 결과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오늘 이겨서 긍정적으로 작용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기대감 속에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오시게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며 “(오늘 와주신) 2만2000명 관중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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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페예노르트의 로빈 판 페르시 감독님, 홍명보 대표팀 감독님이 잘 배려해 주신다. 조절하는 게 중요한데, 배려를 많이 받고 있다”며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은 보이기 싫다. 경기 시간 조절을 잘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두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유럽파인 황인범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했고, 9월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홍명보호 스리백을 처음 경험한 황인범은 “(월드컵 본선에서) 통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9월, 10월 (해외파까지 완전체로)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브라질전은 문제가 많았지만 남은 기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속팀에서 집중하면서도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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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는 ‘신성’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의 호흡이 점쳐졌으나, 홍 감독은 함께 기용하지 않았다.
황인범은 “내가 영어를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지만,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아쉽게 같이 못 뛰었지만,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고 앞으로 시간이 있다”며 “어떤 선수가 나가든 기복 없이 좋은 호흡을 보여야 한다. 누구든 팀이 원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