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강압에 지쳐…김선교 잘못 없는데 지목하라 해”
김선교 국민의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단월면장 A씨의 자필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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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시 양평군)은 1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 후 자택에서 사망한 공무원이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평군 단월면장 A씨의 자필 메모를 공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씨는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며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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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계속되는 팀장의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가 강압적인 10시경 수사관의(지속적이 무시와 말투) 회유와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하였다”며 “오전부터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는데 군수가 시켰느니 등 지치고 힘들고 계속된 진술 요구 강압에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함”라고 적었다.
A씨는 “기억도 없는 대답 하였다. 바보인가 보다. 김선교 의원은 잘못도 없는데 계속 회유하고 지목하라 한다. 12시가 넘었는데도 계속 수사를 하면서 집에 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진술서 내용도 임의로 작성해서 답을 강요하였다. 수사관들이 정해서 요구하며 빨리 도장을 찍으라고 계속 강요한다”며 “집에 와서 보니 참 한심스럽다. 잠도 안오고 아무 생각이 없다. 이렇게 치욕을 당하고 직장생활도 삶도 귀찮다. 정말 힘들다. 나름대로 주민을 위해서 공무원 생활 열심히 하였는데 다 귀찮고 자괴감이 든다. 세상이 싫다. 사람도 싫다. 수모와 멸시, 진짜 싫다. 뭐하고 왔는지 아무 생각도 없고 잠도 안온다. 10월 3일 3시 20분”이라고 끝을 맺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