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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부촌을 휩쓴 대형 산불이 2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범행 5개월 전 인공지능(AI)인 챗GPT 에게 범행 예상도를 출력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까지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LA산불 용의자 조너선 린더크네흐트. AP뉴시스
● “담배로 불 붙으면 내 잘못인가”…AI에 묻고 불 질러
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8일 조너선 린더크네흐트(29)를 방화 및 재산손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1월 1일 LA 해안가 인근에서 불을 지펴 인근 주택가와 건물 수천 채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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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흥분하고 화가 난 듯 보였다”고 진술했다.
● AI 활용 정황도…“불붙으면 내 책임인가” 질문 남겨
로스앤젤레스 산불의 급속한 확산을 부른 강풍이 또다시 예보된 가운데 소방관들은 11일(현지시각) 세계적으로 유명한 J. 폴 게티 박물관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CLA)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새로운 대피 경고를 내려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을 긴장시켰다. 2025.01.12.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수사팀은 그가 우발적 사고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해당 질문을 남겼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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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에도 챗GPT를 이용해 불타는 숲에서 사람들이 도망치는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가 수개월 전부터 방화에 대한 상상과 시뮬레이션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계획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부촌 태운 3주 대형산불…최대 20년형 가능성
올해 초 발생한 이번 산불은 3주 넘게 이어지며 LA 서부 부촌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29명이 숨지고, 건물 약 2만 채가 전소했다. 현지 언론은 “부촌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며 LA의 상징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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