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현민(왼쪽)이 1일 칠레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엔소 곤살레스와 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과 파라과이는 이날 0-0으로 비겼다. 발파라이소=AP 뉴시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칠레 발파라이소의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친 한국은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적 우세에도 승리를 놓친 한국은 마지막 파나마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은 전반 내내 파라과이의 촘촘한 수비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의 핵심 공격 자원 엔소 곤살레스(울버햄프턴)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곤살레스는 볼 경합 상황에서 김현오(대전)의 다리를 걷어차는 반칙을 범했다. 처음에는 옐로우 카드가 주어졌으나 한국 벤치의 비디오 판독(VAR) 요청 끝에 레드카드로 색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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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직전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앞세워 이 대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스타 선수 없이도 4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16강 진출마저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4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파나마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