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영향
10월 징검다리 연휴(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개천절)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30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추석 연휴 기간 중인 내달 10일의 임시공휴일 지정이 무산된 가운데 과거 임시공휴일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휴가 평소보다 길어져 소비를 앞당기는 대체효과와 함께 연휴기간 해외여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9일 BOK이슈노트 일환으로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조병수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과 장수정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다.
연구진은 2023년 추석(임시공휴일 10월 2일)과 2025년 설(임시공휴일 1월 27일)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명절 연휴 기간의 카드사용액을 여타 명절과 비교해 소비 패턴의 차이를 분석했다.
광고 로드중
또한 연휴 전후 4주간의 카드사용액을 비교했을 때도, 전체 소비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시공휴일로 인한 영업일 감소 효과와 연휴 중 대면소비 증가 효과가 상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연휴 시점에 따라 소비 흐름이 달랐다. 2023년 추석의 경우 외식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여타 명절에 비해 4.4% 증가한 반면, 2025년 설 연휴에는 연휴 기간과 전후 모두 대면서비스 소비가 소폭 감소했다.
연구진은 2025년 1월 출국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동안 국내 소비보다는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대면소비 외 업종의 카드사용액은 여타 임시공휴일이 없던 명절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임시공휴일이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영업일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