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능 점검-안정화 필요” 오늘부터 한달간 무승객 운항
이달 18일 첫 출항한 한강버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해 운항하고 있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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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9일부터 한 달간 ‘한강버스’의 일반 승객 탑승을 전면 중단한다. 무승객 시범운항만 해 최근 거듭된 운항 문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8일 “한강버스의 성능 고도화와 안정적 운항을 위해 한 달 동안 실제 승객을 태우지 않고 시범운항을 반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18일 첫 운항을 시작했지만 열흘 동안 방향타 이상, 전기 계통 미세 결함 등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해 운항을 멈추는 상황이 이어졌다. 시는 반복된 결함을 조기에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는 무승객 시범운항 기간 선체와 방향타, 전기·기계 계통의 통합 성능을 최적화하고, 제작사와 협업해 문제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해 한강버스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은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환불 절차는 티머니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개별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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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우 같은 날씨 문제로 못 다니는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이라 홍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를 더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민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