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 관련 담당 팀장인 A 경위가 22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돌고래전망대에서 유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고 있다.2025.9.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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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를 추모하겠다며 담당 팀장이 갯벌에 들어가 해경과 소방 등 수십명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 오전 11시 55분쯤 담당 팀장 A 경위는 이 경사를 “추모하기 위해 조화를 놓겠다”며 인천 옹진군 영흥도 하늘고래 전망대 인근 갯벌에 들어갔다.
갯벌에 들어가기 앞서 A 경위는 “사랑하는 재석이를 모르면 말하지 말라”며 “조사받고 하면 다 나오니까, 밝혀진 사실만 써달라”고 취재진을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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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경위가 갯벌에 들어가자 안전한 구조를 위해 해경 등이 출동했다. 중부해경청 특공대,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신항만구조정·인천구조대, 평택해경서 평택구조대·안산구조정 등 32명과 경비함정 6척이 투입됐다. 인천 소방도 구조를 위해 소방관 4명과 차량 2개를 지원했다.
A 경위는 1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1시 6분쯤 꽃섬 인근에서 구조됐다. 당시 발목과 무릎 사이 높이까지 물이 차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헬기 등을 투입해 A 경위의 안전을 확인했고, 구조를 마쳤다”며 “불법행위 등은 해당 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B 씨를 확인한 뒤 홀로 출동해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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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당직 팀장이 다른 동료들을 깨우지 않았고, 상급 기관 보고를 먼저 제안하고도 실제 보고는 약 1시간 뒤에 이뤄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