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수색 시도에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5.9.18 뉴스1
18일 특검팀은 “금일 오전 통일교인의 당원 가입여부 자료를 임의제출받기 위하여 국민의 힘 당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도착한 뒤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과 엉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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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명부 압수수색에 나선 김건희특검 수사관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러나 특검팀과 국민의힘 측 변호사 간의 말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특검팀은 “변호사 오시면 집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협조 안해주시면 다 들고갈거다”고 항의했고, 변호사 측은 “제가 이 건물에 침입할 권한이 있느냐. 검사니까 말해보라”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경 현재, 중앙당사에서 특검이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원 명부 수호를 위해 국회 경내에 계신 의원님들께서는 속히 전원 중앙당사 1층으로 모여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3일 통일교 교인들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완강한 거부로 양측은 12시간 넘게 대치했고 결국 14일 오전 12시 43분경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중단된 바 있다.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국민의힘 측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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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