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다 강한 2차병원] 〈2〉 이대서울병원 ‘대동맥혈관병원’ 2023년 개원… ‘도착하면 바로 수술’ 시스템 구축 고위험 산모 위한 ‘엄마아기병원’… 출혈 증상 전문 프로세스 운영
이대서울병원은 의료 시설과 의료진 역량이 상급종합병원 수준인 대표적인 2차 의료기관이다. 2차 의료기관은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하고 진료 대기 시간이 짧으며 접근성도 좋다.
● 국내 대동맥질환 환자 3명 중 1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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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가운데)이 의료진과 함께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대동맥 환자를 수용하게 되면 의료진과 행정 직원 휴대전화로 관련 내용이 전달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수술 준비를 마친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바로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EXPRESS(Ewha, Xtraordinary PREcision, Safe AORTIC Surgery) 시스템’을 구축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모든 조치를 마련한 것이다.
의료진 노력은 의료 기록으로 증명된다. 올해 7월 전 세계 최단 기간에 ‘대동맥 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올해 4월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뒤 4개월 만에 역시 세계 최단 기간에 5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 응급환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많지 않은 시술과 수술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 2개를 마련했다.
● 분만 실적 수도권 주요 병원 평균 2배
병원이 지난해 5월 23일 진료를 시작한 뒤 월평균 약 160명이 태어나고 있다. 이대엄마아기병원은 2019년 이대서울병원 모아센터로 출발했는데, 이 기간까지 더하면 2025년 5월까지 누적 분만 5000건을 달성했다. 수도권 주요 병원의 평균 2배 정도에 해당되는 수치다. 최근 엄마아기병동은 기존 20병상에서 26병상으로, 신생아중환자실은 21병상에서 24병상으로 확장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개원할 때부터 전공의 없이 교수가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출발했다”며 “이미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4차 병원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3차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설, 의료진 등을 더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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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