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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아기 너구리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해 기적처럼 목숨을 살린 간호사의 사연이 전 세계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미스티 콤스는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아기 너구리를 발견했다.
쓰레기통 안에 갇힌 어미 너구리와 아기 너구리 두 마리가 있었고, 그중 한 마리는 술에 절은 복숭아를 먹고 쓰러져 죽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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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어미가 새끼들을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며 본능적으로 아기 너구리들을 꺼내야 한다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콤스가 삽으로 첫 번째 아기 너구리를 구해내자, 그 너구리는 곧장 어미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두 번째 너구리는 술에 절은 복숭아와 물이 뒤섞인 쓰레기통 바닥에 얼굴을 묻은 채 반응이 없었다.
콤스는 꼬리를 붙잡고 꺼냈으나, 주변 사람들은 “숨을 안 쉰다. 이미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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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콤스가 너구리의 가슴을 압박하고 옆으로 돌려 등을 두드리는 모습이 담겼다.
술에 취했던 너구리는 호흡을 되찾았고, 치료를 받아 상태를 회복했다.
콤스는 “21년 경력 동안 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저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콤스와 동료들은 너구리에게 ‘오티스 캠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미국 드라마 ‘앤디 그리피스 쇼’에 등장하는 마을 주정뱅이 캐릭터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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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