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현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상영 직후 관객들이 9분 동안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날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개최됐다. 프리미어 상영회는 일반 관객에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공식적인 자리다.
광고 로드중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
미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영화가 끝나자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쏟아냈다.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배우 이병헌의 놀라운 연기를 담아낸 작품이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대한 박 감독의 응답같은 짙은 블랙 코미디”라고 했다. 영 가디언은 “박 감독이 선보인, 충격적이면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이라고 평했다.
박찬욱 감독이 2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어쩔 수가 없다’(No Other Choice)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30 베네치아=AP/뉴시스
‘쓰리, 몬스터’(2004년) 이후 21년 만에 박 감독 작품에 참여한 이 배우는 “세계적인 영화 관계자들이 감독님에게 ‘영화 잘 봤다’는 덕담을 전했다”며 “해외 영화인들이 ‘어쩔수가없다’를 훌륭하게 봤다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고 했다.
이날 첫 공개한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등을 두고 21개 작품들과 경쟁을 벌인다. 수상 결과는 6일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광고 로드중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