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품절 대란…다마고치 네 번째 전성기
올해 7월 한국에 출시한 ‘다마고치 파라다이스’의 사진. (출처=반다이남코 다마고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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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0년 가까이 지난 다마고치가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과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마고치의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은 이미 1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최신작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연일 매진되며 네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첫 출시 이후 다마고치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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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부터 ‘완판 행렬’을 기록한 다마고치는 2004년 기기 간 통신 기능이 추가된 ‘다마고치 커넥션’으로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이어 2008년 흑백 화면에서 컬러로 전환되며 세 번째 전성기를 열었다.
그리고 올해 7월, 37번째 시리즈 ‘다마고치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며 네 번째 전성기가 찾아왔다. 이번 신작에는 상대와의 대전 기능, 가족을 꾸려 아이를 낳는 설정, 그리고 사망한 캐릭터를 기리는 ‘메모리얼 기능’이 추가돼 “진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 국내 품절 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다마고치 파라다이스 제품들이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상태에 따라 정가의 두 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출처=번개장터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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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덜트 문화와 뉴트로 열풍이 다마고치 인기와 무슨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돌풍을 ‘키덜트(Kidult) 문화’의 확산으로 분석한다. 어릴 적 다마고치를 즐기던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면서 소비 열풍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
또한 필름 카메라·레고 등 과거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확산되는 시점에 맞물리면서 다마고치가 또 한 번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반다이남코 관계자는 “이번 신작은 일부러 단순한 조작과 직접적인 연결의 재미를 강조했다”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