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8.20 뉴시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구 부총리에게 “코스피가 3,200정도인데 PBR이라고 하는 주가순자산비율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3, 4초 정도 답변을 하지 못하다 “10 정도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1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답했다.
구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었다’, ‘헤지펀드 출신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카운터 파트너가 맞느냐’는 등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 경제의 수장이자, 세법개정안을 주도하는 구 부총리의 증시에 대한 인식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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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재부 안팎에서는 구 부총리가 PER을 묻는 것으로 잘못 들은 것이란 말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 부총리가 평소 PBR 개념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10대 초반인 PER과 순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