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2분경 순천시 별량면의 한 금속 구조물 공장에서 강모 씨(62)가 2t 무게의 용접설비 기계에 깔렸다. 강 씨는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당 공장은 강 씨가 사장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그의 아들(37)과 아들의 친구가 함께 일하는 영세업체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트럭에 용접설비 기계를 싣기 위해 밑에서 받치던 중 크레인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고 로드중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함께 DL건설과 하청업체 등 4곳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8일 해당 현장에서는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B 씨(50대)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B 씨는 사고 당시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체한 그물망이 건물에 걸리자 이를 내리려던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안전모를 착용했지만, 추락 방지용 안전고리가 제대로 걸려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원청 등 공사 관계자에 대해 이미 입건이 이뤄진 상태”라며 수사 진행 상황을 전했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