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접견 다녀와 대화 내용 공개 “너무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안 남아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 있느냐며 원망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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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원망하는 발언도 했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를 접견하고 왔다며 당시 나눴던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김 여사 상태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며 깜짝 놀라 김 여사를 위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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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 2022.12.14/뉴스1
그러면서 “정 힘들면 그의 현상과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며 그를 잊어버리도록 하라. 그렇게 함으로써 그를 진정으로 이기는 것이 되고, 역시 업장을 지우는 길이 된다”며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12일 구속됐다. 김 여사는 구속 후 두 차례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기간이 오는 31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