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주도의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예팀이 공개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네이버 클라우드’, ‘SK 텔레콤 컨소시엄’ 등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선정됐는데요. 이중 ‘NC소프트’(이하 엔씨)의 자회사인 ‘NC AI’가 포함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여기에 ‘SK 텔레콤 컨소시엄’의 주요 참여사로 크래프톤이 참여하는 것이 공개되어 정부 주도의 AI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게임사가 무려 2개나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AI 기술 개발에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산업이 게임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받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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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자료 출처-셔터 스톡)
기술 투자의 무게가 다른 게임 기업들의 ‘AI R&D’
실제로 국내 게임기업들은 단순히 AI를 홍보 수단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생성형 콘텐츠, QA 자동화, 음성합성, NPC 대화 인터랙션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수년 전부터 AI 전담 조직을 두고, 기술 내재화에 집중해 왔습니다.
엔씨소프트(자료 출처-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은 AI 자회사 ‘딥픽셀(DeepPixel)’과 표정, 시선, 감정까지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인터랙션 AI’를 개발 중입니다. 여기에 실시간 감정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가상 캐릭터 ‘VIEW’도 시연 형태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NDC 2018 넥슨 기조연설(자료 출처-게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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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게임 산업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이처럼 게임업계가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AI는 게임 콘텐츠 제작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게임 산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하고, 저마다의 플레이를 즐기는 게임은 ‘사용자 행동 데이터’라는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이미 확보한 산업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환경은 AI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기에 최적의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죠.
넥슨 데이터AI 기반 게임 흥행 예측 시스템(자료 출처-게임동아)
또한, 자동화된 테스트 시스템인 ‘AI-QA’를 통해 신규 콘텐츠 배포 전 검증 과정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수집된 플레이 로그를 기반으로 이상행동 감지, 서버 안정성 확보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실제로 적용되어 라이브 서비스의 품질 개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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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AI 전담 연구 조직을 설립한 넷마블도 게임 내 자동화 테스트 및 운영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QA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내부 서버 스트레스 테스트, 이벤트 오류 감지 등 운영 측면의 안정성 확보에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AI 기술이 도입된 TL(자료 출처-게임동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자료 출처-게임동아)
이처럼 게임 산업은 ‘AI를 가장 빨리 실현하는 산업군‘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이미 게임 시스템, 서비스, 운영에 통합하고 있고,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게임에서는 AI가 게임 디자인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중이죠.
과연 다가오는 AI 시대에 게임 산업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만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시점은 언제가 될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jun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