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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尹 재입당 찬성한 김문수, 후보직 사퇴하라”

입력 | 2025-08-08 10:25:00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조경태 의원이 7일 울산시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출입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7/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찬성한 ‘반탄’(탄핵 반대)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김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 후보 계엄 관련 발언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파면된 윤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 국민의힘의 후보조차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의 발언은 전날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진행한 방송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고 하면 받아줄 것인가’란 질문에 “당연히 받아준다. 그분이 계엄을 (선포)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고 답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숨죽였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지 모르는가”라며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치가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느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당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공감 능력이 1도 없는 이런 후보는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어도 괜찮다는 것이냐”면서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감수하겠다는 모습에 차라리 애처롭기조차 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김 후보의 발언을 직격했다. 안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후보의 ‘윤 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사태가 안난 것’이지, ‘유혈사태가 안났으니 계엄이 별거 아닌 것’이 되는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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