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네 번째 시즌 공연 중 “저돌적 여성 서사, 이제는 공감…변화한 시선 느껴” “마리 퀴리의 인간적인 면모, 공연 찾는 원동력될 것”
뮤지컬 ‘마리퀴리’ 출연 배우들이 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5.08.0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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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들었지만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같이 웃고 울릴 수 있는 인간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 출연 중인 배우 김소향이 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매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2020년 초연한 ‘마리 퀴리’는 지난달 25일 네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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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뮤지컬에서 여성 서사의 가능성과 힘을 입증한 작품이기도 하다.
2018년 트라이아웃과 초연, 재연에 이어 이번 사연에도 마리 퀴리를 연기는 김소향은 “초연 때만 해도 이런 저돌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게 쉽진 않았다. 트라이아웃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세월의 흐름을 따라 관객의 시선과 가치관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체험하고 있다. 불과 6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 주장을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기도 하고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혜나와 김려원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마리 퀴리 역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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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인 ‘마리 퀴리’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2022년 마리 퀴리의 고국 폴란드에서 한국 오리지널 팀의 특별 콘서트와 공연 실황 상영회를 가졌다. 이듬해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 초연을 열었고, 2024년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초연과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안나 역을 소화하고 있는 이봄소리는 “사실 이렇게 크게 공연을 오래 할 수 있단 생각은 못했다”면서도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님과 열정을 가지고 같이한 배우들, 스태프들의 고민이 쌓여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한국 뮤지컬을 많이 주목하고 계시는데, ‘마리 퀴리’도 언젠가는 이 배우들이 그 무대에 가서 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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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택의 기로에서 꿋꿋이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나 옳고 그름을 잘 선택해 성장하는 과정이 참 아름답다는 것에서 오는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이러한 마리 퀴리의 서사는 이번 시즌 국내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이라 장담했다.
김소향은 “인간으로 훌륭하기도 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얼마나 두렵고,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점들이 내가 걸어갈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인간적인 면모가 다시 한 번 ‘마리 퀴리’에 발걸음을 해주실 큰 원동력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 퀴리’는 10월19일까지 공연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