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앞두고 쓴 글씨, 일본인이 소장 올 4월 경매에… 구혜정 여사가 낙찰
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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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1879∼1910)가 순국을 앞두고 쓴 글씨 ‘녹죽(綠竹·푸른 대나무·사진)’이 12일 개막하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처음 공개된다.
주식회사 태인은 “10월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리는 국가유산청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에서 안 의사의 유묵 ‘녹죽’을 일반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녹죽은 예부터 구전돼 온 오언시집 ‘추구(推句)’에 나오는 구절이다. 푸른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다.
이 유묵은 일본의 한 개인 소장자가 보관하다 올 4월 서울옥션 경매에 출품되며 존재가 알려졌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이자 이상현 태인 대표의 어머니인 구혜정 여사가 9억4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이 대표는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안 의사와 관련한 우표, 엽서 등을 찾아 기증해 왔다. 태인 측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전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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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