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관, 中신장 강제노동 연관 의심 조지아行 물량 일부 6월부터 묶어 업체측 “규제 위반 안해 적극 소명중” 트럼프 행정부 ‘反친환경 정책’에… 태양광 제품 보조금 차질 우려도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홈페이지 캡처
● 6월부터 일부 제품 통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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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신장웨이우얼산 제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국 세관 당국에 규제 위반 사실이 없었다는 내용을 소명하고, 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통관 중단 장기화되면 영향 커질 듯
업계에서는 이번 통관 차질이 길어질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 생태계 조성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미국에서 셀의 묶음인 모듈 공장만 운영하지만 연말에 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 등 소재 부품을 수직 계열화해 통합 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구류된 제품의 양에 대해 “현지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양이 아닌 소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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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전환하면서 애꿎은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일부 구류된 물량 이외에 현재 수출하는 셀은 정상 통관이 이뤄지고 있어, 향후 보조금 수령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미국 법률로 2022년 6월부터 시행. 위구르 지역 제품은 강제 노동과 무관하다는 증명이 없으면 미국 통관이 불가능.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