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자 “병적기록 실제와 달라…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다” “강감찬·율곡 이이도 문관”…‘병적기록 미제출’ 두고 잠시 정회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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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의 군 복무 기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병적 기록 미제출을 두고 고성이 난무하다 정회되는 등 청문회는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안 후보자는 통상보다 8개월 긴 22개월 동안 군 복무를 했는데, 야권은 그 배경에 근무지 이탈 및 영창 이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에 ‘A+급 후보자’라며 방어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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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한기호 의원은 안 후보자의 성균관대 학적부를 근거로 복무기간과 학업기간이 중복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무기간-대학기간 허위·날조 의혹을 제기하며 “비공개라도 병적 기록을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자는 “당시 3분의 2 이상 학기를 마치면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가 있었다”며 군 복무 기간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세상을 살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현재 관리되고 있는 병적 기록상에는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 사실 병무행정의 피해자”라며 “군령과 군정을 관장하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라며 “공교롭게도 대통령과 총리는 군에 안 갔다 왔고, 장관 후보자는 방위병 출신이다. 국가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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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은 “방위병으로 국가 안보에 충실했던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인격 모독”이라며 “내란 우두머리가 수석 당원으로 있었던 내란 동조 세력 국민의힘에서 방위병 출신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말도 되지도 않는 엉뚱깽뚱한 정치공세를 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어 안 후보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의 조건을 갖춘 A+급 장관 후보자”라고 평가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도 “군의 명예가 엄청나게 실추돼 있는 상황에서 민간인 출신 전문가가 국방부 장관이 된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다”며 “미국, 캐나다, 독일에도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많다”고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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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도중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면서 성일종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이 “병적 카드가 왜 나와요”, “그게 어딨어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항의하자 청문회는 약 1분간 중단됐다가 속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