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요 늘었는데도 49.5% 석탄 에너지 사용 감소가 이유 태양광 발전량 4년새 2배로
국내 전력 생산 원료 중 석탄 등 화석연료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보고서를 분석해 공개했다. 엠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 비중은 49.5%(21.8TWh)였다. 월 기준으로 화석연료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화석연료 비율이 가장 낮았을 때는 지난해 5월 50.4%(22.6TWh)였다. 올해 4월 전력 수요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할 때 오히려 1.4% 늘었다. 한가희 기후솔루션 전력시장계통팀장은 “전력 수요가 늘었는데도 화석연료 발전량이 줄었다. 국내 에너지 전환이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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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비율은 증가했다. 4월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의 9.2%를 차지하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 수치(8.7%)를 넘었다. 발전량은 4TWh로, 2021년 4월(2.3TWh)의 배에 이른다. 1∼5월 태양광 설비는 1.56GW 신규 설치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했다.
니컬러스 풀검 엠버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수입 가스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청정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최근 몇 달간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보급됐지만 다른 에너지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