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첫 자연휴양림 ‘수락휴’ 17일 개장 노원 수락산 자락 35만㎡ 숲속 힐링 공간 나무 위 트리하우스·불멍존 등 이색 체험 관악구 등 숲·정원 체험 프로그램 확산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자리한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 서울 시내 최초로 숙박이 가능한 자연휴양림으로, 강남에서 차량으로 약 50분 거리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며, 오는 17일부터 시민 대상 예약이 시작된다. 노원구 제공
광고 로드중
서울 강남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 도심 속에서 숲의 고요함과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이다.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바로 앞에는 계곡이 흐른다. 수락휴가 6월부터 시작된 체험 운영을 마친 뒤 이달 17일 정식 개장 예정이다.
● 도심 속 숲, 나무 위 ‘트리하우스’ 눈길
노원구청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약 14m 높이에 지어진 ‘트리하우스’ 숙소다. 3개 동, 4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객실 내부는 LP 턴테이블과 마샬 스피커가 비치되어 있고 TV가 없어 아날로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침대 천장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밤이 되면 숙소 안에서 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다.
광고 로드중
휴양림 곳곳에는 테마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요정의 숲’, ‘요정의 집’, ‘요정의 샘’ 같은 동화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장소뿐 아니라, 하트 모양의 포토존과 모닥불을 즐길 수 있는 ‘불멍존’도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숙소 뒤편에는 수락산 자락길이 이어져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노원구는 이달 17일 정식 개장에 앞서 노원구민 우선예약을 진행했다. 이달 16일부터는 전국민 대상 일반 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체험단 모집(20명)에는 1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숙박료는 트리하우스형 성수기 기준 주말 25만 원(노원구민 할인 22만 5000원), 일반 본동 2인실은 7만 원(구민 6만 3000원) 수준이다.
●서울 곳곳 ‘쉼’과 ‘치유’ 공간 확대
서울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트리하우스 전경. 지상 14m 높이의 나무 위에 지어진 숙소로, 천장 일부가 유리로 돼 있어 밤하늘을 바라보며 숙박할 수 있다. 노원구 제공
광고 로드중
서초구 우면산에도 지난 4월 ‘무장애숲길’ 2단계 구간이 개장됐다. 국립국악원에서 방배동 BTN불교방송 사옥까지 약 1km에 이르는 이 구간은 계단 없이 완만한 목재 데크로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도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다. 서초구는 전체 8.69km에 이르는 무장애숲길 중 미개방된 3·4구간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