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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지급 금액을 확정했지만 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올해 11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숨은 보험금 안내를 강화하고 일부 보험회사만 운영하던 조회·안내시스템을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남아있는 숨은 보험금 규모가 11조2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30일 밝혔다. 숨은 보험금은 소비자가 받아갈 수 있는 보험금이 생긴 사실을 모르거나,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모르고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에 남아있는 금액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37만 건, 총 4조954억 원의 숨은 보험금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올해 남아있는 숨은 보험금 가운데 중간이자 등 보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찾아갈 수 있었던 중도보험금이 약 8조4083억 원으로 추산됐다. 보험 계약이 끝났지만 찾아가지 않은 만기보험금은 약 2조1691억 원, 오랫동안 찾지 않아 휴면 상태가 된 보험금인 휴면보험금이 약 619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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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지금까지 일부 대형 보험사에서 제공하던 숨은 보험금 조회·안내 시스템을 올해 안에 전체 보험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보험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팝업창 등을 통해 숨은 보험금 조회 및 청구 방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보험사에 상담 전화를 할 때도 단순한 상품 상담뿐 아니라 본인의 숨은 보험금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안내해줄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내보험찾아줌’(cont.insure.or.kr, cont.knia.or.kr)을 통해서도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