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준비 시작…“비상계엄으로 사기 저하, 도려낼 부분 도려낼 것”
안규백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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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북한은 적이면서 동포”라며 전 정부가 결정한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을 바라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9·19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라면서도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을 조합해 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평화로운 방법인가, 어떤 것이 남북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인가를 최적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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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한다”라며 “먼저 민간 차원에서 (북한과) 교류하고 그 이후에 9·19합의도 복원해서 한반도 평화의 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면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된다. 그는 “문민장관이 된다면 지난 어려운 시기를 거친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12·3 불법 내란 계엄으로 인해 군심이 흐트러져 있고 부대 사기가 저하돼 있다”라며 “이 문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우리가 일제 36년, 6·25전쟁, 5·16쿠데타, 12·12반란 등 과거의 역사에 대한 정리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에도 이런 일(비상계엄)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문제에 대한 척결 없이 간단하게 소독약만 뿌리고 가면 곪아터지고 아프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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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는 또 “중견간부의 이탈 문제가 있고, 군 충원 문제와 병심이 많이 상실돼 있다”라며 “자긍심은 자신감에서 나오고, 자신감을 살려줘야 우리 군이 병영에서 신명 나고 신바람 나는 군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 방안에 대해선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임해야 한다”라며 “수동적인 자세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익 관점에서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