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금 가격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
15일 서울 종로구 골드팡 종로직영점에서 직원이 금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금값이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앙은행 금 매입 등을 이유로 금값이 향후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06.1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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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대규모 충돌에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오전 9시19분 현재 1310원(0.87%) 오른 15만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2.34%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한국금거래소에서 지난 14일 기준 순금 한 돈(3.75g) 가격은 65만5000원으로 최고치에 근접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6%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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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혼란이 확대될수록 안전자산으로 자금이동 수요가 늘어나며 귀금속 선호도는 높아진다”면서 “2022년부터 금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중 갈등, 세계경제 분절화 등으로 금 매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 등으로 하반기 미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금값이 20% 넘게 오르며 과열 우려가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주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하지만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 근거가 명확하고 추세를 하락 반전시킬 만한 트리거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금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금 가격 밴드는 온스당 3000~3700달러 내외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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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