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 씨 결혼식이 14일 서울 성북구의 한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내외와 친지를 비롯해 여당 지도부,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 초등학교 동창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은 약 900명에 달했으며, 이 대통령 부부는 본식과 2부가 끝난 후 아들 부부 및 사돈 내외와 함께 결혼식장의 한 공간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치러진 결혼식은 경찰, 대통령 경호처, 대통령실의 삼엄한 경비 속에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찰과 경호처는 결혼식 시작 3시간 전부터 폭발물 탐지견과 탐지 장비를 동원해 결혼식장 내부를 샅샅이 점검했다. 식장 입구에서는 경호 인력이 하객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휴대전화 카메라 액정에 촬영 방지용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하는 등 보안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인근 골목에도 경찰 인력과 순찰 차량이 다수 배치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소년공이 다녔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결혼식장 밖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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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직 대통령 자녀의 결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딸 전효선 씨는 전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1985년에 결혼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과 아들도 각각 1988년과 1990년 재임 기간 중 결혼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