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유기견 ‘시에나’가 남성의 이상증세를 감지한 일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SNS 갈무리 @Friends of Campbell County Animal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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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기견 입양 행사에서 낯선 남성의 건강 이상을 감지한 유기견의 행동이 감동을 자아냈다.
■ 시에나, 낯선 남성에게 다가가 앞발을 얹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Peopl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버지니아주 캠벨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유기견 입양 행사가 열렸다.
암컷 유기견 ‘시에나’는 평소처럼 꼬리를 흔들며 방문객들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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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남성의 아내는 “남편의 발작이 곧 시작될 것 같다”고 외쳤다. 시에나가 처음 본 남성의 이상 징후를 먼저 알아차린 셈이다.
■ “훈련 받은 적 없어…개의 마법 같은 직감”
보호소 측은 “시에나는 응급상황을 감지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시에나의 행동에 대해서 “개들이 지닌 마법 같은 직감”이라고 설명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시에나는 배변 훈련이 잘되어 있고, ‘앉아’, ‘손’ 등 기본 명령도 익숙한 것을 미루어 보아 사람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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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의 행동은 온라인에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에나의 입양을 희망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나에게 도움을 받았던 가족은 이미 세 마리의 반려견과 살고 있어 입양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