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불화 점입가경…막말·설전 고조 “아이작먼 나사 국장 지명 철회로 관계 악화 가속화”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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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적으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감세안 등 자신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폄하하며 약물 사용의 영향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붕괴되는 과정을 조명한 기사에서 이 같이 보도했다.
대통령의 사적 대화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마약류 약물 과다 복용 의혹에 관한 NYT 보도를 보고받은 뒤 측근들에게 “머스크의 미친 행동은 마약 약물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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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또 익명의 소식통 13명을 인터뷰한 이 보도에서 재러드 아이작먼 미 우주항공국(NASA) 국장 지명 철회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 악화를 가속화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관계가 균열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몇 달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과 충돌하면서부터였지만, 머스크는 자신과 친한 아이작먼이 쫓겨나 굴욕감을 느끼기 전까지는 그래도 조용히 백악관을 나갈 계획이었다고 NYT는 부연했다.
이후 서로에 대한 비난 수위는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탄핵’까지 입에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소유 기업들과 정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 트럼프 정부의 감세법안을 “역겹다”고 했었고, 4일엔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즉시 철수시키겠다고 했다가 몇 시간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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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머스크를 “정신 나간 사람”“불쌍한 사람”으로 치부하며 그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