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결렬땐 공격 태세” 보도 이, 서안 찾은 외교관들에 경고 사격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려 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공습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은 물론 주변국이 가세한 범세계적 전쟁을 촉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1일 두 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되면 신속히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CNN 또한 미국 정부의 첩보를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습을 위해 무기를 이동시키고 훈련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오만의 중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5번째 협상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불허하겠다’는 미국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는 이란 간 입장 차이가 커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근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도 핵협상 타결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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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가자지구 공습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인 무함마드 신와르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휘한 야흐야 신와르의 동생이다. 야흐야 또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