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헬스쇼] 도심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개막 내일까지 서울광장서 다양한 행사
다 함께 줌바댄스 “스트레스 날려요”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막한 ‘2025 서울헬스쇼’에 참가한 시민들이 단체로 줌바댄스를 추고 있다.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은 서울헬스쇼는 15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특수 안경을 통해 백내장 환자 시야를 체험한 황성일 씨(68)는 “평소 작은 글씨는 잘 보이고 큰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특수 안경을 써 보니 정반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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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헬스쇼에서는 서울광장 인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가 함께 열렸다.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산 관리 로드맵 등이 소개됐다.
개막식에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김소희 의원,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AI 기기에 양손 갖다 대니 “심장 나이 58세입니다” 바로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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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헬스케어 즐긴 건강축제
척추 스캔 마사지에 외국인 “굿”… 공복혈당 검사 부스 문의 줄이어
풍선 빨리 크게 불기 폐활량 대회도
주형환 “건강한 노후, 국가 지속 과제”
척추 스캔 마사지에 외국인 “굿”… 공복혈당 검사 부스 문의 줄이어
풍선 빨리 크게 불기 폐활량 대회도
주형환 “건강한 노후, 국가 지속 과제”
“제 나이가 75세인데, 심장 나이는 58세라네요.”
13일 오후 ‘2025 서울헬스쇼’ 행사장을 찾은 박한균 씨(75)는 인공지능(AI) 영상 솔루션 기업인 뷰노의 심전도 검사기를 체험하고 한시름 놓았다. 태블릿 크기만 한 화면 양옆을 손으로 잡고 바닥에 발을 대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AI는 심전도 파형을 분석해 부정맥 종류를 확인하고 데이터를 종합해 심장 나이를 산출한다. 박 씨는 “심장 질환을 걱정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며 밝게 웃었다.
● 집에서 척추건강 관리할 수 있어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헬스쇼에 들른 시민들이 헬스 관련 부스 앞을 가득 메우며 길게 줄을 서 있다. 송은석 silverstone@donga.com·변영욱 기자
카본 플레이트가 내장된 러닝화인 카본화 체험을 제공하는 뉴발란스 부스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동료와 함께 부스를 찾은 직장인 안국현 씨(27)는 정장 구두를 벗고 카본화를 신은 뒤 러닝머신에 올라 3분간 달렸다. 안 씨는 “착용감이 좋고 달릴 때 부담이 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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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계열의 가구·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지누스는 방문객이 직접 매트리스에 눕거나 앉아보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 시민이 서울헬스쇼 행사로 마련된 턱걸이 이벤트에 참가해 턱걸이를 하고 있다. 송은석 silverstone@donga.com·변영욱 기자
● “당뇨 관리 필요성 깨달아”
공복 혈당을 검사할 수 있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는 이날 오전부터 문의가 이어졌다. 최진영 씨(81)는 공복 혈당이 dL당 249mg으로 나오자 깜짝 놀랐다. 공복 혈당이 dL당 120mg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된다. 최 씨는 “이제라도 관리해야겠다”고 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는 폐활량을 확인하는 대회를 열었다. 6초 안에 풍선을 25cm 이상 불면 폐활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5명씩 3팀이 도전했는데 1명만이 25cm 이상 풍선을 불었다. 우승자 권현승 씨(34)는 “매주 풋살을 하는데 꾸준한 운동이 폐활량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걷기 양을 측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서울시 ‘손목닥터9988’ 소개 부스도 발길을 잡았다. 손목닥터에 가입한 신혜주 씨(60)는 “일주일에 2번 1시간 정도 서울식물원을 산책한다. 적립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어 이익이 2배”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선셋 요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사의 안내에 따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 silverstone@donga.com·변영욱 기자
● “국가 지속 가능성 위해 건강한 노후 필요”
이날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건강한 노후에 관한 관심과 정책적 노력을 강조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기념사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큰 과제”라며 “서울헬스쇼가 노력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저속노화와 무병장수를 위한 정책들을 앞세워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에 이 행사가 CES(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처럼 발전하길 바랐는데, 올해 와보니 그렇게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헬스쇼를 찾았는데 다이어트 같은 운동을 하기 딱 좋은 도심 속 건강 축제인 것 같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