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자금 유입 톱3’ 모두 MMF 초단기 채권-CP-CD 등에 투자 위험성 낮고 年3%대 초중반 수익률
미중 관세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새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장지수펀드(ETF) 1∼3위가 모두 MMF였다.
5일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426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ETF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3711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335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KODEX 미국S&P500(2831억 원), KODEX 200(2283억 원) 등 미국 대기업이나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렸다.
특히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올해 들어서만 1조9325억 원이 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 ETF는 순자산 총액이 6조 원을 넘기며 전체 ETF 중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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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에서 MMF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 들어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9%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는 11%대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MMF는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 위험을 안고도 1%대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최근 금리 인하 국면으로 접어들며 금리형 ETF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MMF ETF로 자금이 쏠리는 데 한몫했다. 올해 자금 순유출 상위 ETF 5개 가운데 1∼4위가 모두 CD 금리와 무위험지표금리인 코파(KOFR) 금리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시장에서는 MMF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는 움직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격히 오르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MMF ETF에 투자한 뒤 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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