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바로 옆 유치원 지나치며 유치원생 치고가 유치원 앞 신호대기 운전자에도 다짜고짜 흉기 휘둘러
도주하는 B 군. 인근 CC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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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은 범행 직후 학교 옆 유치원으로 향해 등원하던 원생을 치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시민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의 한 고등학교 인근 유치원 앞에서 아이를 등원시키던 중 고등학교 방향에서 한 학생이 갑자기 뛰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A 씨는 “아침에 우리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려던 중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 뛰어왔다”며 “우리 아이는 이미 들어갔고 밖에 있던 다른 여자 아이와 아버님 앞을 지나가다 아이를 치고 그대로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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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유치원으로 가기 전에는 도로 정체로 서행 중이던 차량의 뒷좌석 창문을 두드렸다. 운전자가 운전석 창문을 열자 학생은 1~2초간 운전자를 바라본 뒤 곧바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이 다가오는 장면. 피해 학부모 제공
운전자는 “공격 당시 학생이 뒷좌석을 먼저 두드린 것을 보면 어린 자녀들을 노린 것 같아 더욱 아찔했다”며 “운전석을 바로 겨냥하지 않고 아이들이 탄 뒷좌석을 먼저 두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6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인 2학년 B 군이 교장과 교직원에 흉기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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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전자와 인근 유치원을 거쳐 호수공원으로 달아났던 B 군은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청주흥덕경찰서로 압송됐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