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더러워진 무인 매장을 부자(父子) 손님이 치워주고 갔다는 훈훈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 가게 감동 손님에 눈물 날뻔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무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무인가게는 하루만 지나도 여기저기 쓰레기가 돌아다닌다”며 “좋은 손님도 많지만 간혹 어떤 손님은 계산대고 바구니고 할 것 없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 바닥에 껌이나 침을 뱉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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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지인 아니다. 어린 아들과 함께 왔던데, 아들이 커서 아빠의 훌륭한 인성을 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 대가 없이 쓰레기 치워주신 손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아직 살만한 세상이다” “쉽지 않은 일인데”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정말 훌륭하게 자라겠다”며 칭찬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