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여행] 무등산 자락 따라 볼거리 가득 웅장한 주상절리 장관 이뤄 봄 진달래, 가을 억새 등 절경 증심사 편백나무 숲에선 ‘힐링’
무등산국립공원은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시민들이 사계절 찾아가는 친숙한 산이다. 광주시 제공
시민 사랑 깃든 무등산
무등산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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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대는 무등산 정상 1017m 지점에 있는 주상절리이며 반달 모양으로 둘러서 있는 모습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한다. 광석대, 규봉암은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층층이 얹혀 있어 마치 긴 탑과 같은 형상을 지닌다.
무등산은 봄에는 산철쭉, 가을에는 억새 풍경유명
무등산 산철쭉 군락지는 안양산 정상부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을 따라 약 2.8㎞ 구간 탐방로에 넓게 펼쳐져 있다. 4월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배경으로 붉은 철쭉과 서석대의 조화를 볼 수 있는 봄철 무등산 절경이다.
무등산은 통상 9월 말부터 억새가 개화를 시작해 10월 말 절정을 이룬다. 억새군락은 서석대∼입석대∼장불재∼백마능선 구간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등산은 멸종위기야생생물 수달, 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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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방정원 1호,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호 호수생태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생태 관광 명소인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광주 제1호 지방정원이다.
무등산 자락과 광주호 상류에 위치했으며 2006년 개원해 연평균 탐방객 30만 명이 찾는다.
광주 북구와 전남 담양군에 걸쳐져 있는 광주호 상류에 자리 잡은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광주 지방정원 1호다. 광주 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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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쉼터, 증심사와 지산유원지
증심사는 국립공원 무등산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사찰이다. 고요한 산사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종점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어 누군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증심사 주변에 편백나무 숲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센터가 있다.
증심사 인근에는 20세기 남종문인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정신을 계승한 의재미술관을 비롯해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등이 있어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을 함께 느끼는 예술촌을 형성했다. 또 의재 선생이 기거했던 춘설헌과 차밭, 농업학교 축사였던 문향정 등이 있다.
증심사는 소란스러운 도시의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쉼과 치유를 선사하는 쉼터다.
증심사 관계자는 “증심사 지구는 다양한 역사 인문 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도심 대자연 힐링 공원”이라고 말했다.
지산유원지도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지산동 법조타운에서 도보로 20분이면 도착한다.
시민들이 1970∼80년대 즐겨 찾던 지산유원지는 66만 ㎡ 넓이 산으로 이뤄졌다. 한때 호텔과 놀이공원으로 호황을 이뤘다. 현재는 광주의 맛인 보리밥을 비롯해 각종 남도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서 있다.
지산유원지 주변에는 대한민국 최초 인상주의 화가인 오지호 화백(1905∼1982년)의 가옥, 5·18민주화운동에 기여한 문병란 시인(1935∼2015)의 가옥,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1966∼1987)의 집이 있어 인문 감성을 자극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