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수출 통제 우려 달래기 ‘가죽 점퍼’ 벗고 정장 입어 눈길
17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 가운데)가 허리펑 중국 부총리(오르쪽 아래에서 4번째)와 베이징 인민대화당에서 면담하고 있다. 베이징=신화통신·뉴시스
허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은 새로운 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최적의 무대이자 외국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에 좋은 토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더 많은 미국계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선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CEO는 “중국 경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미중 간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 CEO는 이날 평소 즐겨입는 검정색 가죽 점퍼가 아닌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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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젠슨 황은 과거 중국 방문 시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공개하는 걸 피해놨지만, 이번 방문은 중국 국무원이 최근 엔비디아 측의 면담 요청을 수락한 직후 이뤄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일 런훙빈 CCPIT 회장과 만나기 앞서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황 CEO은 허 부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과도 만났다. 황 CEO는 미국 정부의 엔비디아 H20 칩의 대중국 수출 통제와 관련해 “엔비디아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줬지만, 흔들림없이 중국 시장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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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