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재 증여 이어 지급 보증 소상공인 미지급 결제대금 정산용 정무위 “1조 투자-2조 사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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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홈플러스의 600억 원 급전 대출에 보증을 선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턱없이 부족하다며 ‘조 단위’ 사재 출연을 압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추가 사재 출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가 DIP(Debtor In Possession·회생절차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 형태로 조달하는 600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한다. 미지급된 소상공인 결제대금을 추가로 정산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에도 김 회장은 홈플러스에 사재를 증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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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다음 해인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홈플러스가 낸 이자 비용이 총 2조9329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당 기간 홈플러스가 낸 영업이익은 4713억 원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철환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사무국장은 “MBK의 차입 매수(LBO·인수할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금융 기법)로 인해 홈플러스는 아무리 벌어 봐야 이자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처지”라며 “이 책임은 매입 당시 차입한 비용에 대한 이자를 홈플러스에 떠넘기고 있는 MBK에 있다”고 강조했다.
MBK는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사태 해결을 위해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출연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