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104% 관세 부과…빗썸 상장 코인 306종 하락장 ‘직격탄’ 하루 새 최대 18% 폭락도…유동성 적을수록 가격 변동 확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4.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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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104%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한국에 상장된 가상자산 83%가 줄줄이 하락했다. 유동성이 적은 가상자산의 경우 최대 18%까지 폭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9일 오후 2시 25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 368개 중 306개는 전일 대비 모두 하락했다. 상장된 가상자산의 무려 83%가 하락장을 맞이한 셈이다. 가격이 상승한 가상자산은 57개에 불과했다.
특히 유동성이 적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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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이 적으면 가격 변동에 취약해 급등락 폭이 커진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각각 1.86%, 4.23% 떨어졌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도 같은 기간 각각 4.26%, 1.36% 내렸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응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하락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져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미국은 9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한다. 지난 7일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이 34%의 관세 보복 조치를 발표하자 미국이 재보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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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