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상 받은 ‘전통 노동요’ 군, 충북도 무형유산 신청 준비 나서
충북 증평군은 지역 대표 전통 노동요인 ‘장뜰두레농요(農謠)’에 대한 충북도 무형유산 지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증평문화원에서 발굴한 장뜰두레농요는 증평리 사곡리 용강리 송산리 미암리 남하리 일원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농요는 농사일을 할 때 노동의 피로를 덜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렀던 노래를 말한다.
장뜰두레농요는 △고리질(물을 퍼 넣는 작업) 소리 △모찌기(모판에서 모를 뽑는 작업) 소리 △모내기 소리 △초듭매기(모를 심고 보름이 지나서 하는 첫 번째 김매기) 소리 △이듭매기(초듭매기를 한 뒤 보름 정도 지나 호미로 김매는 작업) 소리 △보리타작 소리 △보리방아찧기 소리 △세듭매기(논에 자란 풀을 뜨는 작업) 소리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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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학계에서는 장뜰두레농요를 강원도 민요의 음악적 요소와 경상도 민요의 강한 억양을 받아들이면서도 충북의 여유 있고 부드러운 악상을 표현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무형유산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장뜰두레농요의 문화적·음악적 가치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학계 연구 및 관련 논문 조사를 추가 진행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충북도 무형유산 지정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