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이재명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헌법의 이념과 가치, 헌재에 주어진 헌법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임,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서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국민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고기일 발표까지) 매우 많은 시간이 지나 그 기간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국가적 혼란이 지속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선고기일을 지정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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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8인의 헌법재판관들이 오직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하기를 바란다”며 “파면 이외에 다른 결론이 없다는 것이 국민 상식 아닌가”라고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복귀는 곧 대한민국 파멸을 뜻한다”라며 “탄핵 기각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에 대한 정면 부정이고 윤석열에게 마음껏 계엄을 선포할 면허를 주는 것”이라고도 압박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최근 한 매체를 통해) 계엄군이 기자를 끌고 가 케이블타이로 포박하려 한 장면이 공개됐다”며 “국민 누구나 당할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은 좌우 문제가 아닌 국가 존망 문제이고 원칙이고 상식”이라며 “헌재가 국가를 살리는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당 최고위에선 “헌재가 4일에 선고기일을 잡은 것을 봐선 만장일치로 당연히 인용될 것(이언주 최고위원)”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윤석열 복귀는 용납할 수 없을 것(김병주 최고위원)” 등 헌재를 향해 전원일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