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지리산 탐방로 등 전면 통제 의성 산수유·하동 벚꽃·산청 꽃잔디 축제 등 취소
경남 산청·하동 산불 엿새째인 26일 하동군 옥종면 일대에 활짝 핀 벚꽃 뒤로 산불진화 헬기가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6/뉴스1
여행업계는 계엄 사태, 항공기 참사 등 지난해 말 각종 악재에 국내관광이 침체기에 빠진 데 이어 경상권 대형 산불까지 이어지면서 봄여행 수요도 뚝 끊기게 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2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형 산불에 상춘객들이 북적여야 하는 경상권 지역 관광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경남 산청 대형 산불 닷새째인 25일 오후 산청군 시천면 일대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5.3.25/뉴스1
전국 순환형 걷기길 두루누비코스 중 해파랑길 영덕 구간(19~23코스)의 경우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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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재확산 중이다. 대운산 산불이 인근 도로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 ⓒ News1
의성 산수유 마을 꽃맞이 축제(3.22~30)를 비롯해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3.28~30)와 산청 농특산물 대제전(4.11~13), 산청 꽃잔디 축제(4.11~20)는 취소됐다.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3.28~4.6)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취소하며 행사를 대폭 축소했으며 남해 꽃 피는 남해축제(3.28~29)와 통영 봉숫골 꽃 나들이 축제(3.28~29)는 잠정 연기했다.
의성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이 산불 연기에 뒤덮여 있다. 2025.3.26/뉴스1
한국관광공사는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실시간 산불 피해를 알리는 한편, 산불 지역 관광 침체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관광지 정보 내에 전소 또는 피해 지역 관광지 정보와 실시간 산불정보(산림청) 및 방문 자제 안내(추후 관련 공연, 행사, 축제 등 포함 예정)를 할 것”이라며 “지역 관광 침체를 우려해 위기 극복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지역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지 선정 시, 주요 관광지 홍보 사업 실시하고 해양관광과 연계해 피해 지역 자전거 투어 운영할 것”이라며 “기타 주요 피해 지자체 협업 관광 프로그램(산불 극복) 시범 사업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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