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 보여 넉넉한 실내 공간과 첨단 기술 갖춘 차량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적응시간 필요해 가족 단위 소비자 사로잡을 후보로 부상
12일 시승 당시 아이오닉 9 내외부 모습. 양평=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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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 9은 출시 전부터 패밀리카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9이 유일한 경쟁 모델로 자리 잡은 가운데, 넓은 실내 공간에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9은 이 매력적인 스펙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13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아이오닉 9의 시작가를 6715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초 EV9이 처음 출시될 당시의 시작가(7337만 원)와 비교해 600만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눈발이 거세던 1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 양평 이함캠퍼스까지 왕복 약 100km를 달려봤다. 아이오닉 9은 현시점에서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완성형’에 가까운 모델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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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스펜션은 울퉁불퉁한 도로나 가파른 경사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특히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술 덕분에 작은 눈덩이를 지나거나 비포장도로(오프로드)를 달릴 때도 불편함과 피로감을 크게 줄여줬다.
12일 시승 당시 아이오닉 9 내외부 모습. 양평=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아이오닉 9의 축간거리(휠베이스)는 3130mm로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길다. 실내 바닥은 평평하게 설계되어 탑승객들이 발을 편안히 둘 수 있고, 좌석 간 공간도 넉넉해 모두가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특히 2열과 3열의 헤드룸(머리 위 공간)과 레그룸(발이 움직이는 공간)은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도 넓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최적화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초고속 충전 기술을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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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승 당시 아이오닉 9 내외부 모습. 양평=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양평=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