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이랜드월드 제공
뉴발란스가 한국 진출 16년 만에 연 매출 1조 원 브랜드로 성장한 배경으로는 뉴발란스 브랜드를 독점 유통·운영한 이랜드월드의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단일 패션 브랜드로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뿐이다. 17일 뉴발란스가 “한국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이랜드월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연장한다”고 밝힌 이유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이랜드월드가 2008년부터 뉴발란스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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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앰버서더 김연아. 2016년 출시한 ‘연아 다운’은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랜드월드 제공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의류 기획력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랜드월드는 2016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뉴발란스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뉴발란스 우먼스’ 제품군을 선보였고 이는 여성 고객층 확대로 이어졌다. 그 해 출시한 ‘연아 다운’ 제품은 10만 장 이상 팔렸다.
이랜드월드가 처음 유통을 맡은 2008년 당시 뉴발란스의 한국 내 매출은 250억 원 규모였지만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뉴발란스 한국 매출은 2019년 4700억 원, 2020년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뉴발란스 연 매출 목표를 1조2000억 원으로 잡았다. 나이키코리아의 경우 2024년 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5월) 매출은 2조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뉴발란스 매출은 11.11% 증가했다.
뉴발란스가 2027년 한국 지사 설립과 이랜드월드와의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것을 동시에 발표한 건 이 같은 한국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의 새로운 한국 지사가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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