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수생 24년만에 최다 ‘20만 명’ 넘을 듯…의대 증원도 한몫 정규반 개강 전부터 들썩이는 대치동 학원가…“재필삼선 아닙니까”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0만 명 안팎에 이르며 2001학년도 이후 24년 만에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2025.2.7/뉴스1
올해 수능에 응시할 N수생 수가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20만 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입시업계에서 나오는 가운데 학원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명문대에 합격했는데도 의대 증원 소식에 입학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재수학원에 등록한 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가에선 주요 재수학원 정원의 85%가 자연계 학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학원 정원 85%가 자연계…의대 증원에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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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자연계로 의대 입성을 위해 재도전을 결심한 학생들이다. 서울의 한 유명 재수학원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서울 소재 주요 재수학원 정원의 85%가 자연계 학생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날 학원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TV에는 역대 수능 만점자들의 ‘의대 입성 성공기’ 인터뷰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수험생들은 “우리도 내년에 저기 출연하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만난 학생 중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명문대 합격증을 받아 든 이들도 눈에 띄었다. 양천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유 모 양(19)은 “서울의 한 대학 공대에 붙었는데 안 갔다”며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아니냐”며 “의대 정원도 늘어난다는데 한 번 더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정원 늘어나는 거 맞죠?” 문의도 빈발…“‘의대 정시파’ 800명 늘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한 학부모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의대 증원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원이 늘어나는 게 맞느냐”,“합격선은 어떻게 되는 거냐” 등의 문의가 많다고 한다. 학원 관계자는 “주말 의대반 성적순 전형은 일찌감치 마감됐다”고 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정시 전형에서 400여 명 늘어날 전망인데, 정부와 의료계는 아직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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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12.30/뉴스1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은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수 이상 합격자는 330명으로 합격자 중 21%를 차지해 2016학년도 이후 최고치였다. 임 대표는 “의대 입시를 겨냥한 삼수생 이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정원 확대로 고득점 반수생과 상위권 의대생들의 재도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