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장악할 것”] 지중해 관광지로 개발 구상 밝혀 취임 당일 ‘北 해안가 콘도’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두고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부동산 부호 출신인 그가 특유의 사업가 기질을 외교에서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과거 북한에 대해서도 “해안가에 콘도를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 아주 좋은 품질의 주택을 짓고, 아름다운 마을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서도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자면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며 “날씨, 물, 기후 등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집권 1기 당시 미국의 중동 외교에 깊이 관여했던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해 2월 “가자지구의 해안 부지는 매우 귀중하다”며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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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