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된 서울 구치소 앞 보수 집회 계속…떡국 50인분 배식
구정 전날인 2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모인 보수 지지자들이 떡국을 나눠 먹고 있다. 2025.01.28 ⓒ 뉴스1
구정 전날인 29일에도 보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규탄 집회를 이어가기 위해 서울 구치소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집회 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함성을 지르는가 하면 설맞이 떡국을 나눠 먹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36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 앞엔 패딩을 목 끝까지 올리고 목도리, 귀마개로 무장한 사람들 30여 명이 은색 스테인리스 솥 앞에 삼삼오오 줄을 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가 준비한 50인분의 떡국을 나눠 먹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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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전날인 28일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 앞에서 보수 지지자들이 눈을 맞으며 떡국을 먹고 있다. 2025.01.28 ⓒ 뉴스1
구치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는 대설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흩날리는 눈을 맞으며 떡국을 받아 든 이들은 “따뜻하다”, “맛있다” 등의 대화를 나누며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김 씨가 미리 준비한 떡국 50인분은 배식 30여 분 만인 오후 1시13분쯤 동이 났다.
태극기를 들고 떡국을 받아 든 50대 남성 최 모 씨는 “추운 날씨에 밖에서 먹으니 더 맛있다”며 “먹고 힘내서 오늘도 밤을 새울 것”이라고 했다.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구호)’ 피켓을 든 50대 여성 A 씨는 “대통령은 더 고생하는데 우리라도 먹고 힘내야 한다”고 했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윤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서울 구치소 앞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한 50대 남성은 “난방 버스 후원이 있어서 거기서 밤을 새웠다”며 “대통령이 갇혔는데 명절이 대수인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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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구치소 주변으로 기동대 3개 부대를 배치하고 버스로 차 벽을 만들어 혹시 모를 충돌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1)